신입디자이너에게 추천하는 무료폰트 #3.고전체

 

개인적으로 고전체들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고전체는 확실히 필요한 폰트들이다.

 

예를 들어 새해 문구, 추석 문구에 사용하면 폰트를 고민할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글자를 먼저 정해놓고 부가적인 디자인 작업을 폰트에 어울리게 진행하면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자주 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붓으로 쓴 글씨 같은 건 없냐고

없으면 써오겠다고 넣어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종종 만난 적이 있는데

이럴 때 필요한게 고전체다.

 

고전체도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일단 와르르 나열해서 다 보여준 후 

한 가지를 골라달라고 하면 손으로 쓴건 아니라도 클라이언트의

마음에 드는 폰트가 하나쯤은 있을 수 있기때문에

고전체를 많이 알아두고, 금방금방 떠올릴 수 있는 편이 좋다.

(물론, 모두 통과되는건 아니라서 실제로 한지에 써서 보내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 해당 포스팅은 편집디자인과 인쇄물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 포천막걸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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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추천하는 고전체는 '포천막걸리체'다.

전체적으로 붓으로 쓴 느낌이 들기 때문에 지역 관련 작업 시 많이 사용되었었다.

디자인은 쓰기 나름이라지만 전체적으로 가독성이 좋은 서체는 아니라서

장식체처럼 메인 문구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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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라문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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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추천하는 폰트는 '신라문화체'로 경주시에서 배포하는 서체인데

위에서 추천한 포천막걸리 서체보다는 가독성이 뛰어나고 힘이 있어 보이는 고전체라서

디자인적 요소로 사용했을 때 실제로 붓으로 쓴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서체라고 생각한다.

 

특유의 리듬감을 살려서 디자인할 수 있지만,

그래도 역시 고전체는 전통적인 디자인에 많이 사용될 수밖에 없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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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솔뫼 김대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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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추천하는 서체는 '솔뫼 김대건'서체로 생각보다 자주 쓰게 되는 폰트였다.

위에 소개한 서체들처럼 확고하게 붓글씨 느낌은 아니지만, 손으로 쓴것 같은 느낌은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갈해 보이는 이미지를 준다.

 

보통 어떤 경우에 사용했는지 묻는다면.

궁서체로 넣고 싶은데 기본 궁서체는 올드해 보이는 것 같아요.

같은 요구를 들을 때 사용했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고전체는 되도록 남발하지 않 는것이 좋다는 거다.

글자 수가 많은 부분에 적용을 원할 경우 다른 명조체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 얘기하는 예시는 본문이나, 짧은 문구들의 요구사항일 경우를 말한다.

폰트에 일가견이 있는 클라이언트가 아니라면

궁서체를 넣고 싶다는 말은 종종 솔뫼 김대건 서체 같은 고전체를 넣고 싶다는

말일 때도 있으니 작업시 유의해 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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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파일의 수정/ 복제/ 배포 가능. 단, 폰트 파일의 유료 판매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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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컴 울주 반구대 암각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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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울주 반구대 암각화체'는 쓰임새가 다양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중요한 디자인 요소를 작업할때 사용하기 좋은 서체다

굵은 폰트가 전체적인 디자인에 무게를 담당할 수 있고,

혹은 색상을 변경해서 밝은 느낌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예를 들어 어린이 교구나, 책자에 통통 튀는 색감으로 넣어주면

의외로 귀여운 작업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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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간이벽온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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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뜻을 가지고 있는 '간이벽온방체'지만 사실 해당 서체는 고전적인 디자인에 들어가거나

혹은 아주 반대로 그로테스크한 디자인에 들어갈 경우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폰트라고 생각한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는 폰트라서 전형적으로 고즈넉한 디자인에 사용하기에도 충분히 좋은 폰트지만

역시, 개인적으로는 공포영화 같은 디자인에도 잘 어울릴 것이라 단언하겠다.

 

원래 세상의 모든 것은 양면적이라고 하니까, 이 폰트도 디자이너의 손에서

고즈넉할지, 그로테스크할지 결정되겠지.

 

그저 추천일 뿐이니 원하는 방식대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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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전주완판본 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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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추천하는 폰트는 '전주완판본 순체'인데

해당 서체는 극단적으로 많이 사용한 적이 있는 폰트라서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인 견해일 수 있지만, 어느 날 시장에서 단체 인쇄물을 의뢰받았을때

60건 가까이의 디자인을 모두 다르게 구성했어야 했는데,

디자인 컨펌도 각 사장님들에게 따로 받았어야 해서 디자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였다.

 

그때 같이 일하던 디자이너가 추천해 준 폰트가 해당 서체였는데

전주완판본 서체로 작업한 작업물들은 대체로 무리 없이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 크겠지만 그래도 시장 사장님들은

'각진데 각 지지 않고 흘림 같은데 안흘림이고 암튼 그런 걸로 넣어달라'

하는 요구들을 많이 해오기 때문에 일단 해당 서체를 한번 사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용방법이 있을 수 있고 당연히 멋드러지는 포스터 디자인에도

잘 어울리는 폰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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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디자이너에게 추천하는 무료폰트 #4 명조 에서 계속

 

 

신입디자이너에게 추천하는 무료폰트 #2.돋움